2021년 말 부터 이어진 미국 연준의 강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역대급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성장주, 기술주의 관심이 적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위의 차트를 보시면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은 하락장 시작 이후 역대급 하락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가치주 위주의 다우 존스 산업 지수는 매우 잘 버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성장주 투자자 분들은 투자에 지치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껴졌고, 다양한 경로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
그래서 이번에 공부할 것은 고배당, 월배당을 찾아보실 때 항상 나오는 커버드 콜 전략과 커버드 콜 ETF(QYLD, XYLD, JEPI)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.
옵션의 개념
커버드 콜은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전략의 한 종류로 콜 옵션 매도와 기초 자산의 현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일단 옵션은 만기가 있는 일종의 "권리"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
옵션의 종류는 콜 옵션과 풋 옵션으로 나누어집니다.
# 저는 금융/경제 전문가가 아닙니다. 특히 옵션, 선물 등의 개념은 어려운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.
콜 옵션 개념
먼저 콜 옵션은 쉽게 말하면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.
예를 들어 보면 애플의 현재 주가가 150달러이고 1년 뒤 200달러(행사가격)에 살 수 있는 권리를 A라는 사람이 10달러(프리미엄)를 받고 판다고 할 때 B라는 사람이 애플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여 10달러를 주고 A의 콜 옵션을 매수했습니다.
그리고 시간이 흘러 애플의 주가가 240 달러가 되었다면 B는 콜 옵션 권리를 행사하여 애플을 200달러에 매입하여 240달러에 매도한다면 40달러의 수익을 10달러(프리미엄)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때 수익은 30달러로 300%의 수익률입니다.
하지만 150달러에서 하락하거나 170달러 까지 밖에 상승하지 못했다고 가정한다면 B가 콜옵션 권리를 행사하여 200달러에 애플을 매입해도 결국 손해이기 때문에 이때 B는 콜 옵션 권리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.
콜 옵션을 포기하게 되면 프리미엄 가격만큼 손해를 보는 것으로 이때 수익률은 -100%가 됩니다.
풋 옵션 개념
다음은 풋 옵션입니다. 풋 옵션은 콜 옵션의 반대로 특정 시점에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.
애플의 현재가가 150달러이고 A가 1년 뒤 애플을 자신에게 100달러에 팔 수 있는 권리를 10달러의 프리미엄을 받고 판다고 할 때 B라는 사람이 애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여 10달러를 주고 A에게 풋 옵션을 매수했습니다.
이후 1년 뒤 애플은 80달러가 되었고 B가 풋 옵션 권리를 행사한다면 A는 100달러에 애플을 사야 하며 B는 100달러에서 80달러(행사가격), 10달러(프리미엄)를 제외한 10달러를 수익으로 얻게 됩니다.
만약 애플이 80달러가 아닌 120달러까지 밖에 하락하지 못했다면 B가 풋 옵션 권리를 행사하더라도 B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때 또한 콜 옵션을 포기할 때처럼 풋 옵션 권리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.
풋 옵션을 포기하는 것 또한 프리미엄만큼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-100%가 됩니다.
위의 예시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.
위의 예시는 거의 옵션의 매수자 입장에서 작성한 것으로 오늘의 주제인 커버드 콜 ETF의 운용사의 입장인 콜 옵션 매도자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.
각 옵션의 매도자 입장은 그 옵션 매수자 그림에서 주가 축으로 대칭을 그리면 됩니다.
여기까지가 옵션의 개념이었고 이제 커버드 콜에 대해서 공부해 봅시다.
커버드 콜의 개념
커버드 콜은 콜 옵션 매도와 기초 자산의 현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때문에 커버드 콜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처럼 표현됩니다.
커버드 콜 ETF는 보통 세 가지의 경우의 수를 갖습니다.
1. 하락장 : 첫 번째는 하락장입니다. 이 때는 기초 자산이 하락하지만 콜 옵션 매도의 프리이엄으로 어느 정도의 하락까지는 방어가 가능합니다.
2. 완만한 상승장, 횡보장 : 이 때는 증시가 콜 옵션 권리를 행사할 만큼의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아 콜 옵션에서의 손실이 날 위험이 적기 때문에 프리미엄 수익뿐만 아니라 조금의 주가 상승분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.
3. 급등장 : 이 때는 콜 옵션의 권리를 행사하는 시기로 매도자 입장에서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. 하지만 같이 가지고 있는 기초 자산의 현물 또한 상승하기 때문에 손실이 상쇄되게 됩니다.
이 세 가지 경우에서 커버드 콜 ETF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드러나 있습니다.
커버드 콜 ETF의 장점
장점은 하락장과 완만한 상승장, 횡보장일 경우 주식만을 구성 종목으로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보다 콜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통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.
커버드 콜 ETF의 단점
단점은 급등장에서 콜 옵션 손실로 인해 주식의 초과적인 상승분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. 때문에 급등장에서의 커버드 콜 전략은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, 이로 인해 박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.
정리해 보면 증시의 상태에 따라 하락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하락은 방어할 수 있고, 횡보장에서 타 종목 보다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지만 급등장의 경우 오히려 수익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.
커버드 콜 ETF 소개 (QYLD, XYLD, JEPI)
1. QYLD
▶ QYLD의 기본 정보 (2023년 1월 기준)
▷ 이름[티커] :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 [QYLD]
▷ 현재 주가 : 16.55$
▷ 운용사 : Global X (by Mirae Asset)
▷ 상장일 : 2013년 12월 11일
▷ 액티브 / 패시브 : 패시브
▷ 추종 지수 : Cboe NASDAQ-100 BuyWrite V2
▷ 분배금 : 월 배당 진행
▷ 분배율 : 13.7%
▷ 운용 수수료 : 0.60%
▷ 자산 규모 : 6.52B$ (한화 약 8조. ETF.COM 기준)
▷ 평균 거래량 (1년) : 3,935,526
QYLD는 월 배당을 지급합니다. 월마다 지급하는 배당률은 주가의 1% 정도이고 연간 배당률은 약 10% ~ 13%입니다. 배당 성장에 대해서는 2014년 배당 시작 이후 2015년, 2016년, 2017년, 2019년, 2022년에 배당을 줄인 적이 있었지만 배당을 주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.
2. XYLD
▶ XYLD의 기본 정보 (2023년 1월 기준)
▷ 이름[티커] : Global X S&P 500 Covered Call ETF [XYLD]
▷ 현재 주가 : 40.29$
▷ 운용사 : Global X (by Mirae Asset)
▷ 상장일 : 2013년 6월 21일
▷ 액티브 / 패시브 : 패시브
▷ 추정 지수 : CBOE S&P 500 BuyWrite Index
▷ 분배금 : 월 배당 진행
▷ 분배율 : 13.44%
▷ 운용 수수료 : 0.60%
▷ 자산 규모 : 2.18B$ (한화 약 2조 7천억. ETF.COM 기준)
▷ 평균 거래량 (1년) : 520,818
XYLD 또한 월 배당을 지급합니다. 월마다 지급하는 배당률은 주가의 1% 정도이고 연간 배당률은 배당률이 13%로 크게 증가한 2022년 을 제외하면 약 5% ~ 10%로 보입니다.
배당 성장에 대해서는 배당이 하락한 2016년, 2019년과 7% 대의 배당 성장을 보여준 2015년을 제외한 나머지 연도에는 배당이 크게 증가했습니다.
3. JEPI
▶ JEPI의 기본 정보 (2023년 1월 기준)
▷ 이름[티커] :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[XYLD]
▷ 현재 주가 : 54.93$
▷ 운용사 : JPMorgan Chase
▷ 상장일 : 2020년 5월 20일
▷ 액티브 / 패시브 : 액티브
▷ 추종 지수 : X
▷ 분배금 : 월 배당 진행
▷ 분배율 : 11.4%
▷ 운용 수수료 : 0.35%
▷ 자산 규모 : 18.43B$ ( 한화 약 22조 8,900억. ETF.COM 기준)
▷ 평균 거래량 (1년) : 2,795,393
JEPI의 목적은 변동성이 적으면서 일관된 높은 월 배당을 지급하는 것입니다. 때문에 JEPI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타 커버드 콜 ETF와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JEPI는 2023년 1월 기준 2명의 경력 있는 포트폴리오 매니저에 의해서 관리되고 있으며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JEPI는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관리하는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.
다만 위 사이트의 문구를 보면 독점적이면서 낮은 변동성의 기업들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있고. 월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 S&P 500의 콜 옵션 매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.
야후 파이낸스를 통해 JEPI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SPX_N과 몇 개의 개별 종목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고, 여기서 SPX_N은 S&P 500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(ELS)라고 합니다.
JEPI도 월 배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 JEPI 또한 월마다 주가의 약 1% 정도를 지급하고 있고, 연간 배당률은 10% ~ 13% 사이로 보입니다.
또한 배당 성장에 대해서는 배당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2020년 5월에 상장하고 아직 시간이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배당 성장이 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.
QYLD, XYLD 주가 비교 ( 배당 X)
먼저 QYLD와 XYLD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. S&P 500 ETF인 SPY도 같이 비교했고, 주가 움직임을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배당을 재투자하지 않았습니다.
S&P 500이 약 9년 동안 약 2배 오를 동안 QYLD와 XYLD는 오히려 손실을 입은 것을 알 수 있고 게다가 QYLD는 백 테스팅 초반을 제외하면 수익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.
이렇듯 QYLD와 XYLD를 선택하실 때는 높은 월 배당도 물론 좋지만 주가 흐름도 함께 생각해 보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
QYLD, XYLD, JEPI 퍼포먼스 비교
QYLD, XYLD, JEPI의 퍼포먼스를 비교해 볼 건데 JEPI의 상장일이 2020년 5월 이기 때문에 2020년 6월부터 현재까지의 기간 동안을 설정했고, 배당은 재투자했습니다. 또한 S&P 500도 같이 비교했습니다.
먼저 강세장이던 2020년 5월부터 2021년 말 까지를 보면 커버드 콜 ETF 모두가 S&P 500의 수익률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게다가 나스닥을 기초 지수로 가지고 있는 QYLD는 오히려 타 커버드 콜 ETF 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커버드 콜의 단점인 강세장에서의 기초 지수 급상승으로 인한 콜 옵션 손실을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생각합니다.
2021년 말부터 이어진 강한 긴축 정책으로 시작된 현재까지의 하락장 퍼포먼스를 보면 XYLD와 JEPI의 차이점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.
S&P 500을 기초 지수로 두고 있는 XYLD와 액티브 커버드 콜 ETF 인 JEPI의 퍼포먼스가 2022년 4월까지 거의 비슷한 것을 보면 JEPI가 액티브 ETF 이긴 하지만 S&P 500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
하지만 이후 하락장이 진행되면서 JEPI만의 장점이 나오는데 어느새 XYLD 와의 차이가 벌어졌고, S&P 500 ETF인 SPY 마저도 따라잡아 결국 JEPI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또한 일반적으로 Sharp Ratio는 높을수록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는데 JEPI가 0.92로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# 위 백 테스팅이 거치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점과 JEPI의 상장일이 비교적 최근이라 긴 시간을 백 테스팅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.
마무리
종합적으로 커버드 콜 ETF는 상승장, 급등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지금과 같은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의 방어력과 높은 월 배당은 커버드 콜 ETF가 왜 선택되는 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.
*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절대로 투자 추천이 아니니 참고만 해 주시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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